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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usic

향수, 그 너머...

iolo 2006. 4. 1. 17:13
샤넬 넘버 화이브~ 얘기가 아니다.

오랜만에 나온 안치환의 새 앨범(정규는 아니고.. 기획 앨범이다) ?BeyondNostalsia 얘기다.

이번 만큼은 모두에게 들어보라고 권할 수가 없다. 안치환에게 가끔이나마 눈길을 주던 이들 조차 등을 돌리게될까.. 약간은 걱정 스럽다. ?정태춘이 ?아 대한민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약간의 자기 만족과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아가고자 하지만 길은 보이질 않고... 그가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는 (같이 짊어지고 오던 이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점점 무거워지고... "그래.. 그래도 나는 할 만큼 했어..."라고 말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거칠기 짝이 없는, 이 앨범 가운데에도 보석같은 노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다. 국어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이상화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인데, 예전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서 "여자들"이 불렀던 바로 그 노래다. 안치환의 목소리로 듣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노래에 있어서 부르는 이의 힘이란 어떤 것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연영석이 다시 불러서 (조금) 알려진 ?곽재구시인의 코카콜라, 정호승시인의 ?맹인부부가수, 그리고 많은 작자 미상의 "민중가"들을 포함하여 무려 22곡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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