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Interrupted(처음 만나는 자유, 1999) 감독: 제임스 맨골드 원작: 수잔나 카이슨 주연: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세상과 격리시켜놓는 곳... 정신 병원. 세상과 정신병원의 경계 위에서...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으면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 그렇게 적당히 악수하고 인정하는 척하며 세상으로 돌아오는 수잔나... 세상에서 찢기고 상처받은 채 그곳으로 돌아가는 리사... 나는 무엇이 될까? 자신을 찾아 방황하는 젊은 여인네들의 홀로서기? 위노나 라이더는 묘한 느낌을 가진 배우다. 헐리웃의 줄리엣 비노쉬랄까? 안젤리나 졸리의 투툼한 입술은 언제부터 섹시해져버린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헐리웃은 멀쩡한 배우들을 섹스심볼로 만들어버린다. 졸리도 그 희생..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터널 선샤인, 2004) 감독: 미셸 공드리 각본: 찰리 카우프만 주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엘리야 우드 존 말코비치 되기의 찰리카우프만의 시나리오를 Human Nature의 미셀 공드리가 영화로 만들었다. 모처럼 얼굴 근육을 실룩거리지 않는 짐캐리와 팬티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는 케이트윈슬렛 그리고, 악역(?)으로 돌아온 프로도 엘리야우드. 평이한 연출과 평이(하지도 못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시나리오 덕분에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었다. 요즘 내가 영화를 너무 짜게 보는 것 같다-.-;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에 있던 페이지를 옮김)
Dances With Wolves(늑대와 춤을, 1990) 감독: 케빈 코스트너 주연: 메리 맥도넬, 그레이엄 그린, 케빈 코스트너 고딩때 였나... 아무튼 꽤 오래 전에 극장에서 봤었는데... 얼마전 신정 특선 영화로 다시 봤다. 지금도 기억나는 인디언식 이름들... 머리 속의 바람, 발로 차는 새, 열마리 곰, 항상 웃는, 주먹 쥐고 일어서, 늑대와 춤을... 그리고, 그 이름만으로도 기억나는 그들의 캐릭터... 전혀 기억나지 않는 배우들의 이름...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은 거의 별 다섯개 만점에 가까웠지만... 좀 지나자,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왜 '늑대와 춤을'은 '주먹 쥐고 일어서'와 결혼했을까? 넘쳐나는 수족의 여인들을 다 놔두고, 하나 뿐인 백인 인디언 여자와... 결국 케빈 코스트너의..
Bright Future(밝은 미래, 2003)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주연: 오다기리 죠, 아사노 타다노부, 후지 타츠야 촬영 : 시바누시 타카히데 공포영화를 주로 만들던 구로사와 기요시가 뜬금없이 만든, 그래서 주목받은 성장 드라마(?). 아름답지만, 독을 가진 해파리... 해수에서만 살지만, 마모루와 니무라의 노력으로 담수에 적응한 듯 보였지만, 그들과의 공생을 거부하는 인간들에게 쫓겨 바다로 돌아간다. 작위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그들을 비추는 거친 디지탈 영상은 우리의 삶처럼 치열하다. 소년들이 뛰어가는 마지막 장면의 우리의 미래처럼 흑백이다. 밝음 혹은 어둠. 마모루의 죽음 이후의 전개는 집중력 부족? 뛰다가 넘어진 Train Spotting.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
Brazil (브라질; 여인의 음모, 1984) 감독: 테리 길리엄 주연: 조나단 프라이스, 로버트 드니로, 봅 호스킨스, 이안 홀름, 캐서린 헬몬드 걸작 SF하면 빠지지 않는 영화. "여인의 음모"였나? 하여튼 엉뚱한 제목의 비디오로 출시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출시되었다. 중세적 환상을 꿈꾸는 우울한 미래의 인텔리. 반전의 뒤통수를 피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뒤통수를 때리는 감독. 하지만 난 이미 뒤통수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우울한 미래를 거듭 확인시켜주는 잔인한 영화. (Brazil이 나빠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Blade Runner와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진다는 느낌.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에 있던 페이지를 옮김)
Big Fish (빅 피쉬, 2003) 감독: 팀 버튼 원작: 대니엘 월라스 주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크 루덥, 제시카 랭 팀 버튼도 시간의 화살을 거스를 순 없다. Edward Scissorhands의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던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마음 따듯한 허풍쟁이 노인 에드워드 블룸이 되었다. 나는 아직 그 만큼 늙지 않았지만, 그의 타협을 조금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에 있던 페이지를 옮김)
At Five In The Afternoon (Panj É Asr; À Cinq Heures De L'Après-Midi; 오후 5시, 2003)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 주연: Agheleh Rezaie, Abdolgani Yousefrazi 영화인 집안으로 유명한 이란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딸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영화. 이래 저래 재주도 많고, 그 만큼이나 상 복도 많은 집안이다. 미국의 작전은 대충 성공인 듯 하다. 카불의 여인들은 더 이상 부르카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더 이상 걸음걸이를 조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하이힐을 신고, 양산을 쓰고 학교에 다닌다. 이제 얼마후면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교육기관을 세우겠지. 그곳에서 똑똑한 아이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박사가 되어..
21 Grams (21 그램, 2003)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숀 펜, 베니치오 델 토로, 나오미 왓츠 사람이 죽으면 21그램이 빠진다고 한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뚱보나 말라깽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그것을 영혼의 무게라고 부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데뷔할 때 부터 주목받았던 멕시코 감독이다. 데뷔작 AmoresPerros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 복이 많은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기대하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숀 펜의 연기 보다는,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몸을 뒤덮고 있는 문신의 무늬처럼 꼬이고 꼬인 인생. 그 인생 만큼이나 꼬이고 꼬인 편집.(그러나 메멘토의 그것처럼 눈속임을 위한 작위적인 눈속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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