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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iolo 2008. 2.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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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임순례
주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제작: 2008, 싸이더스

"우생순"이란다. 참... 마케팅이란...

아무튼... 올림픽때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금)메달을 따내는 몇몇 종목들이 있는데, 그 얘기를 하자면 핸드볼을 빼놓을 수가 없다.  우생순은 바로 그 핸드볼의 서러운 이야기다.

몇 년 전 부터 불기 시작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가 유행인데... 이런 영화들은 (시나리오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도가 높으므로) 웬만하면 기본 관객수가 확보되지만, (시나리오가 그닥 극적이지 못하므로) 좀처럼 대박은 힘들다. 실화와 영화간의 균형조절에 실패하면 쪽박을 차기도 한다.

그래도 우생순은 배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들이 영화 개봉 전부터 동네 방네 오락프로에서 오도방정을 떤 덕분에, 영화는 중박을 넘어 대박으로 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불꽃이 튀고, 이야기도 적당한 갈등을 유지하며 재미있게 흘러간다. 꽤 잘만들었네... 조금은 감동적이군... 이라고 생각할 찰라... 악몽같은 엔딩이 불쑥! 뜬금없이 실제 인물 인터뷰! 이뭐병...

영화가 끝나고 걸어나오는데... 뒤에서 曰...
"그럼, 은메달인거야?"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내 기억에 남아있던 임순례 감독은, 이제 상업 영화의 울타리 안쪽에 자리잡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임순례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나가버린 것일까?

덧. 예전에 쓰다만거 마무리해서 포스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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