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music

나무

iolo 2008. 3. 25. 08:41
김윤성 시인의 "나무" 를 읽으며...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황금색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다
누가 나를 찿지 않는다
또 기다리지도 않는다

한결같은 망각속에
나는 구태여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소리처 부르지 않아도 좋다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다
누구에게도 감사받을 생각도 없이
나는 나에게 황혼을 느낄 뿐이다
나는 하늘을 찌를 때 까지
자라려고 한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려고 한다.

광석兄의 "나무"를 듣는다.

노천 강당의 시멘트 계단에 앉아...
그를 둘러싼 몇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기타 치며 노래하던...
광석兄이
보고 싶어졌다.

그 시절 나는...
무서운 것이 없었다.

'life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년 장마, 종로에서... 그리고...  (1) 2008.06.06
30년 만의 첫 만남 - 정태춘과 박은옥  (0) 2008.04.16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2) 2007.11.30
조작된 취향  (0) 2007.05.03
멜론~  (0) 2006.08.0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