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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21그램

iolo 2008. 6. 22. 15:43
21 Grams (21 그램, 2003)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숀 펜, 베니치오 델 토로, 나오미 왓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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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21그램이 빠진다고 한다. 부자나 가난뱅이나, 뚱보나 말라깽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그것을 영혼의 무게라고 부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데뷔할 때 부터 주목받았던 멕시코 감독이다. 데뷔작 AmoresPerros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 복이 많은 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기대하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숀 펜의 연기 보다는,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몸을 뒤덮고 있는 문신의 무늬처럼 꼬이고 꼬인 인생. 그 인생 만큼이나 꼬이고 꼬인 편집.(그러나 메멘토의 그것처럼 눈속임을 위한 작위적인 눈속임이 아니다.) 죽은 남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의 섹스. 그리고 그녀의 복수를 대신하려는 남자. 잊혀진 남자의 아내들. 헝클어진 매듭을 풀어갈 때 쯤... 21그램이 빠져나간다.

애써 21그램을 덜려고도, 더하려고도 하지 말 것. 삶의 무게는 때가 되면 빠지는 것....

하나님은 네 머리카락 한 올의 움직임 조차 알고 계신다. 다만... 알고 계실 뿐이다.

21 그램의 의미를 모르고 이 영화를 보았다면 어땠을까?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에 있던 페이지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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