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그 쓸쓸함에 대하여...
비록 메신저의 작은 창을 통해서 였지만, 오랜 친구와 오랜 만에 오래도록 얘기를 나눴다. 10년을 넘게 동고동락하다가, 웃지못할 일로 등 돌리고 살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마주할 수 있게 된... 그 즈음 다시 뜸해진 친구... 늘 그렇듯, 요즘 사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냐는 대답으로 시작했다. 그는 요즘 부활의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나는 윤도현의 "꿈꾸는 소녀 Two"를 전송했다. 윤도현의 새 앨범 얘기를 했다. 새 앨범이 그의 마지막 외침처럼 들린다는 얘기도 했다. 그도 이제 늙어가나 보다고... 안치환의 1집과 2집이 리스터링 발매됐다는 얘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처음부터 듣노라면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는 얘기도 했다. 장필순의 새 앨범 얘기도 했다...
life/music
2009. 5.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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