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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감기 몸살이다. 요즘 감기들이 다 그렇지만, 몸살을 동반한 감기다. 뼈마디가 쑤시고, 편도선도 퉁퉁 부어오르고, 편두통에 콧물까지. 웬만해선 약을 잘 먹지않는데, 결국 약국가서 하나 집어먹고 왔다.
객지에 혼자 나와서 자취라는 것을 하고 있노라면, 제일 서글픈 때가 이렇게 감기 몸살에 걸려 전혀 따뜻하지 않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을 때다. 온갖 서글프고 궁상맞은 생각이 끝도 없이 밀려온다.
꽤 오래된 일이지만, 훈련소 4주차 때 인두염으로 사단 의무대에 실려가서 팬티만 입은채 링겔 꽃고 드러 누워서 얼음 찜질하던 일은 기억났다. 얼음 주머니는 차갑고, 목과 머리는 뜨겁고, 하늘은 뱅뱅돌고, 그 와중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게 꼬빡 하루가 지나고 몸을 일으켰을 때, 뼈마디의 시린 느낌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의무대 장교가 물었다. 지금 복귀하면 정상적으로 훈련소를 퇴소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한 주를 꿉고 다음 기수에 합류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물론 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쪽을 택했다.
아무튼 건강이 최고다. 객지에 나와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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