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Pig, Bug Crazy cars on the road even today. Where the children are? Empty playground. I spent all day long, in front of TV. Fill up and up but still poor world, our greed shoot up to the sky. I ate and ate again all day long, like a pig. Face up but don't be afraid. The pipe dream world. How soon will the sorrow of river meet the blue sea. Don't be angry, you'll be tired. Don't argue against..
모처럼 여유로운 공휴일... 정태춘 선생의 (적어도 내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싶은)앨범 "건너간다"를 듣다가 머리카락이 쭈뼛해지고 소름이 쫙 돋는 노래. 아, 이 노래가 이 앨범에 있었구나. 왜 이 노래는 "아 대한민국" 앨범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을까. 내 블로그에 썼던 것 같아 (내 블로그를 내가)검색해 봤지만 없고, 유투브를 뒤졌지만 게시자가 자진 삭제했다는 흔적 뿐... mp3라도 떠서 올려야 겠다고 티스토리에 로그인했더니... 작년 이맘때 써 놓고 비공개로 잠겨있던 포스트가 있었다. "선전포고"라니... 그때도 이 노래가 "아 대한민국"에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전포고"라기 보다는 "항복선언"을 앞둔 "마지막 아우성"처럼 들린다. 아래는 2009/5/26 00:47..
자꾸 옛날 노래를 듣고 있다. 그나마... 이 노래가 내겐 최신곡이다. 오랜동안 버리지 못했던 이야기 시작되고 끝이 없이 무한히 이어진 얘기 이 모든걸 밀고 솟아오를 듯한 기분 이 길 끝에 긴 호흡소릴 참으며 버틴 날 발견했을 땐 너무 낡았고 제법 여러 번 아픔을 견딘 아름답던 존재란 걸 알게 된 지금 너무 늦은건 아닐까 내가 지닌 마음의 문을 열던 한 사람 끝이 아닌 작은 시작을 품고 살아온 시간 끝이 아니란 너의 선택에 제법 여러번 아픔을 견딘 아름답던 존재란 걸 알게 된 지금 너무 늦은건 아닌지 아주 덤덤히 필연적인 걸 바라던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본 널 본 순간 너무 차디찬 눈물이 흐르고 눈이 부시듯 너무 선명한 아름다운 존재란 걸 알게 된 지금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우릴 발견했을 땐 너무 낡았고 ..
예전에도 이 제목을 블로그를 썼던 것 같다. 오랜만에 강남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그래서 일까... 기분이 좋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아무 생각없이 듣는 TV, 돼지, 벌레... 도로 위엔 오늘도 미친 자동차 아이들은 어디에 텅빈 놀이터 나는 TV앞에서 하루를 보냈죠 채우고 채워도 부족한 세상 우리의 욕심은 하늘을 찌르네 나는 하루종일 먹고 또 먹었죠 돼지처럼... 들여다봐요 두려워말고 헛된 꿈으로 가득 채워진 세상 이 슬픔의 강은 언제쯤 그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화내지 말아요 피곤해져요 따지지 마세요 거기서 거기 그럴땐 하루종일 잠을 자봐요 벌레처럼... 들여다봐요 두려워말고 헛된 꿈으로 가득 채워진 세상 이 슬픔의 강은 언제쯤 그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날카로운 칼날같은 이 시간 위를 그..
한없이 갑갑한 사무실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떠오르는... 춘천역 - 신동호 詩 노을이 비껴 앉아 있었다 거기에선 무료한 사람들의 세월이 떠나지도 도착하지도 않은 채 안개 속에 잠겨 있었다 뭔가 내 청춘의 십 년은 내내 안개로부터 벗어나려는 발버둥이 아니었던가 문득 옛 친구의 낯익은 얼굴을 만나고 돌아서면 비로소 기억 저편에 놓이던 추억 내내 앞만 보며 달리던 동안에도 묵묵히 세월과 더불어 낡아지던 풍경들 그 오랜 것들은 아름답던가 추억은 아련하다 새벽거리를 쓸던 이웃들의 얼굴도 나는, 머리를 쓰다듬던 그들의 손길로 자라지 않았던가 이내 마음속에서 혁명이란 이름으로 인해 소홀히 해서 안 되었을 것들 떠오른다 거기에선 홀로 돌아오는 어머니, 아들을 남겨두고 감옥담장을 자꾸 뒤돌아보며 가슴 저..
비록 메신저의 작은 창을 통해서 였지만, 오랜 친구와 오랜 만에 오래도록 얘기를 나눴다. 10년을 넘게 동고동락하다가, 웃지못할 일로 등 돌리고 살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마주할 수 있게 된... 그 즈음 다시 뜸해진 친구... 늘 그렇듯, 요즘 사는 게 어떠냐는 물음에,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냐는 대답으로 시작했다. 그는 요즘 부활의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나는 윤도현의 "꿈꾸는 소녀 Two"를 전송했다. 윤도현의 새 앨범 얘기를 했다. 새 앨범이 그의 마지막 외침처럼 들린다는 얘기도 했다. 그도 이제 늙어가나 보다고... 안치환의 1집과 2집이 리스터링 발매됐다는 얘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처음부터 듣노라면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는 얘기도 했다. 장필순의 새 앨범 얘기도 했다...
지지치도 않고 메일박스로 밀려드는 어처구니없는 억지와 타협에 지쳐갈 즈음... 쳐다볼 가치도 없는 코드를 읽고 풀어헤치고 다시 끼워맞추는 일에 지쳐갈 즈음... 그렇게 애써 거짓 웃음짓는 내 얼굴을 보며 구토가 밀려올 즈음... 늘 듣던 노래가 문득 마음을 울린다. 장필순의 보헤미안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처럼 나는 자유롭게 노래하는 보헤미안 어지러이 흔들리는 저 나뭇잎처럼 나는 또 자유롭게 춤을 추는 보헤미안 이 거릴 스쳐 멀리 떠나 가버릴 바람일 뿐 한 순간 나타났다 사라져버릴 무지개 저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처럼 나는 자유롭게 노래하는 보헤미안 어지러이 흔들리는 저 나뭇잎처럼 나는 또 자유롭게 춤을 추는 보헤미안 이 거릴 스쳐 멀리 떠나 가버릴 바람일 뿐 한 순간 나타났다 사라져버릴 무지개 저..
정호승의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담긴 시 "술 한잔"에 "이등병의 편지"로 유명한 "김현성"이 곡을 부쳐서 시노래모임 "나팔꽃"을 통해 발표했었다(왠 주절주절?)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정호승은 살아있는 시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다. 이러쿵 저러쿵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그의 맑고 고운 시들과 달리 구질구질한 인생사 때문에 그의 시를 좋아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그의 구질구질한 인생사 때문에 그의 시가 더 좋다. 그가 별세계에 사는 신선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세상을..
방금 포스팅한 퀸의 노래 말고도 귀에 속속 들어오는 광고 음악이 하나 더 있다. 나이키의 최근 광고에 사용된 몽환적인 느낌의 노래... The Killers의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When there's nowhere else to run Is there room for one more son One more son If you can hold on If you can hold on, hold on I wanna stand up, I wanna let go You know, you know - no you don't, you don't I wanna shine on in the hearts of men I want a meaning from the back of my ..
최근에 이런 저런 광고에 나오면서 인기를 끈다 싶었더니... 일본 드라마의 오프닝에 사용되었었군... I was born to love you (love you...)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Yes I was born to take care of you Every single day (single day...) All right Hey hey.. I was born to love you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Yes I was born to take care of you every single day of my life You are the one for me I am the man for you You were made fo..
오늘, 기묘세미나로 유명한 기묘 에 계시는 우일님으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우선 인증샷 부터! 우일님의 사부님께서 클래식 기타 앨범 을 내셨다는데... 오옷 @..@ 이런 유명한 분에게 체계적으로 기타를 배울 수 있다뉘ㅠ.ㅠ 완전 초 부럽 IANAL 테크닉이나 속도보다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연주라, 밤에 혼자 듣기에 좋겠다 ~.~ 쇼핑몰에 가면 샘플 이 있으니 꼭~ 들어보시길~ 나도 예전에... 음악감상실을 들락거리다가 (그때도 지금도 안유명한)가수분께 어깨너머로 기타를 잠깐 배운적이 있는데... 지금은 완전 막손이다 -.-;;; 아... 인사를 깜빡했네... -.-;; 우일님~ 너무너무 고마워요~.~
숲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슬픔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그 알수 없던 나무 나무 사이를 끝없이 헤매이며 어두운 숲 속을 날아다니던 시절 저 파란 하늘 한 조각 보고파 울던 그 수많던 시간들을 남긴 채 광야로 광야로 광야로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문득... 가늘게 떨리던 하덕규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이영미의 새 책 "광화문 연가"을 보다가 기억이 났다. 그 때는 잘 몰랐었다. 세상에 길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김창기 작사/곡 동물원 노래 어렸을 때 우리들이 좋아했었던 우주소년 아톰 마루치 아라치 함께 뛰놀던 골목길 공 좀 꺼내 주세요! 라고 외치며 조마조마 했었던 그 티없는 얼굴들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고등학교에 다닐 때 라디오와 함께 살았었지 성문 종합영어 보다 비틀즈가 좋았지 생일 선물로 받았던 기타 산울림의 노래들을 들으며 우리도 언젠간 그렇게 노래하고 싶었지 이젠 모두 다 우리의 추억 속에서 빛을 잃고 있어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한 후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아직 너무도 ..
노랫말 속의 종로는 87년의 그곳이다. 92년, 내가 대학 신입생을 겨우 면했을 무렵, 정태춘은 대학 시절 축제/행사의 단골 초대 손님이었고, 그는 "촛불"이나 "시인의 마을"이 아닌 "일어나라 열사여"를 외치며 북채를 휘둘러댔다. 스스로 "음유시인"이기를 거부하고 "노래하는 투사"가 되고자 했다.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 흘리지 않으리라, 물대포에 쓰러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이제는... 그 환멸의 시대를 건넜다고, 천박한 한 시대가 지나갔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봄날 초록의 언덕길로 사라져갔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물대포에 쓰러지고... 군홧발에 채이고... 무시당하고... 또 매도당하며... 92년 장마, 종로에서 ..
오랜 만에 Yes24에 들렀다가 음반 코너에서 약간은 의외의 음반들을 발견했다. 정태춘의 1집과 2집, 박은옥의 1집과 2집이 그것이다. 이 앨범들은 (무려!) 78년, 79년에 LP로 나온 앨범들인데... 당연한 얘기지만 절판된지 수십년이 지난 앨범들이다. 내가 그들의 노래를 처음 듣기 시작한게 "봉숭아"였는데, 앨범을 구할 길은 당연히 없었고, 재발매될 정도로 유명한 앨범도 아니었다. MP3와 인터넷 덕분에 파일들로 거의 대부분 갖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이빨이 많이 빠진 것들이 정태춘의 2집과 박은옥 앨범들이다. 정태춘의 1집 "詩人의 마을"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대표곡으로 알려져 있는 "시인의 마을"과 "촛불"이 들어있는 앨범인데, (너무 시적인) 가사가 "표절"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금지..
김윤성 시인의 "나무" 를 읽으며...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황금색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다 누가 나를 찿지 않는다 또 기다리지도 않는다 한결같은 망각속에 나는 구태여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소리처 부르지 않아도 좋다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다 누구에게도 감사받을 생각도 없이 나는 나에게 황혼을 느낄 뿐이다 나는 하늘을 찌를 때 까지 자라려고 한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려고 한다. 광석兄의 "나무"를 듣는다. 노천 강당의 시멘트 계단에 앉아... 그를 둘러싼 몇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기타 치며 노래하던... 광석兄이 보고 싶어졌다. 그 시절 나는... 무서운 것이 없었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때... 눈물이 나오는 걸 참느라고 애먹었다.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소포 한 뭉치 한 손엔 편지 몇 통 몇 반 작은 글씨는 돋보기 넘어 희뿌연 풍경 한 참 후 난 대문 앞에 놓여있던 아저씨 모자 눌러 쓰고서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빨간 자전거 타는 아저씨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 숨바꼭질 노는 꼬마 아이들 아, 이젠 눈에 띄는 우체통만 보이면 속을 들여다 보네 혹시 그 속에 숨어 계실까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아저씨 난 기절 할 것 같아요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좀 지난 만화... 김동화 빨간자전거 나도 언젠가... 그녀처럼... 기절 할 것같은 세상 밖에서 살고 싶다.
미투에 한 줄로 올리고 말랬는데... -.-; 손현숙의 새 앨범 을 알리는 포스트를 본 아무개씨는 내 취향이 특이하다고 했다. 그런가? 그 정도면 특이할 꺼 까진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특이한 노래들도 많이 듣는다. 그래도 그건 그냥 혼자 들을 때다. 특이한 넘으로 생각될까바... 대 놓고 듣는 노래는 나름 검열을 거친다. 세상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나...-.- 가끔 노래방에서 ?안치환/사람이꽃보다아름다워 같은 노래를 부르는건 일종의 팬서비스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노래 중에서 ?안치환/내가만일 다음으로 안 좋아하는 노래다. IMHO, 그녀의 첫 싱글은 그닥 만족스럽지 않지만(미얀마의 노래를 번안해서 불렀다는 ?손현숙/어머니의집이 가장 그녀의 노래답다), 세상 어딘가에선 이런 노래도 불려지고, 또..
PMP를 구입했다는 얘기는 전에 (자랑삼아)했다. 그 녀석이 멜론을 지원하는데, 마침 한 달 무료 이벤트를 하길래, 그냥 가입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고 유료로 전환하는 시점... 무제한 다운로드가 월 4500... 고민 고민하다가... SK 멤버심 포인트로 4000원 할인해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3개월 신청해버렸다. 무제한 다운로드라는 건 구입(곡당 500원)과는 달라서,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그만 두는 순간 다운받았던 노래의 라이센스도 끝난다.(이햐.. 이 넘들 머리 기똥차게 쓰는 구나-.-) 지난 한 달간 스크랩 되어 있던 앨범들을 하나씩 다운 받아 PMP로 옮겼다. 확장자가 DCF인걸 보니, 나름의 DRM을 적용한 녀석인가보다. 20G가 거의 가득찼다. 영화볼려구 샀던 PMP에 영화는 없고 ..
문득, ?임지훈의 지독하게 음습한 목소리로 가득한 ?하루 종일 동네에 비가 내리면이 떠오른다. 습기 가득한 목소리... 습기 가득한 공기... 습기 가득한 세상... 변화무쌍한 몇 달이었다. 그 변화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다. 안정과 변화와... 오기와 좌절과... 사랑과 이별과... 편도선의 부기가 가라앉은 뒤 남는 가려움처럼... 웃기지도 않는 열병은 사라지고, 알 수 없는 가려움만 남았다. Zendegi va digar hich...
샤넬 넘버 화이브~ 얘기가 아니다. 오랜만에 나온 안치환의 새 앨범(정규는 아니고.. 기획 앨범이다) ?BeyondNostalsia 얘기다. 이번 만큼은 모두에게 들어보라고 권할 수가 없다. 안치환에게 가끔이나마 눈길을 주던 이들 조차 등을 돌리게될까.. 약간은 걱정 스럽다. ?정태춘이 ?아 대한민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약간의 자기 만족과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아가고자 하지만 길은 보이질 않고... 그가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는 (같이 짊어지고 오던 이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점점 무거워지고... "그래.. 그래도 나는 할 만큼 했어..."라고 말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거칠기 짝이 없는, 이 앨범 가운데에도 보석같은 노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
밤새 어둠 속에 떨어지다 잠에서 깨면 오래 창을 열어 두어 내 한숨을 몰아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아직도 나는 소년처럼 여린 까닭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내가 본 소설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로워지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 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희미해져 만가는 바램을 가지고 햇빛에 달아 오른 길을 혼자서 걸어갈 땐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나도 또한 그 말을 되물었을 때 어색하게 그냥 미소만 짓는 친구와 헤어지고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
?노래를 찾는 사람들, 자칭 타칭 노찾사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나왔다. 기념 앨범이라고 하긴 좀 뭣한게.. 그냥 2집과 3집을 96?KHz/24bit로 리마스터링했을 뿐... 타이틀도 2+3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를 거쳐 21세기로 건너오는 동안 많은 어중이 떠중이들은 떠나고, 변절하고, 자포자기하고... 그리고 잊혀지고... ?권진원의 젊은 목소리를 다시 듣는 ?사랑 노래가 애절하다. 그러나... 그것 뿐? 너무 긴 시간이 지났을까? 세상이 정말 바뀐 걸까? 그 날이 오긴 했을까? 노래를 찾긴 했을까? 오랫 만에 듣는 ?귀례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순이의 미싱대가 키보드로 바뀌었을 뿐... 텔레비전에선 검찰총장에게 불구속수사를 지시한 법무장관 이야기로 시끌한데... 어떤 분들이 그게 못..
Bandits에서 루나가 들판 한가운데 바위에 기대어 기타를 퉁기며 부르던 노래... 이 밤, 갑자기 왜 이 노래가 떠오르는 걸까... 세상을 산다는 것은... 운명의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Puppet)? 별 다른 뜻은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 비가 엘비스의 눈물 처럼 흐르는 밤... 별 다른 뜻은 없다. 정말 그런 밤이 있다는 것을 세삼스레 절감할 뿐. 제 꼬리를 물려고 뱅글 뱅글 도는 고양이처럼... 정말 없다. 별 다른 뜻은. 상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
You're leaving now It's in your eyes There's no disguising it It really comes as no surprise To find that you planned it all along I see it now Becomes so clear Your insincerity We are starry eyed To think that I would have know by now Now, sure as the sun will cross the sky This lie is over Lost, like the tears that used to tide me over One thing is sure That time will tell If you were wrong Th..
혹은 발악... 안치환의 8집 ?외침은 제목 그대로 ?외침, 그 중에서도 Clamour... 그와 함께 노래하고 싸웠던 많은 전사들은 이제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고, 그도 그렇게 ?소금인형이 되려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비난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 갈 즈음, 전사가 돌아왔다. 적어도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과거의 앨범들이 ?내가 만일사이에서 ?김남주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였다면, 이번 앨범에선 거꾸로다. ?개새끼들, ?피 묻은 운동화, ?총알받이 같이 제목만 들어도 섬찟한 직격탄 포화에 묻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앨범 커버부터 ?내가 만일은 기대도 하지 마라고 겁을 주더니, 프로그래시브한 락 사운드로 포문을 연..
통 연락도 없는 녀석들에게서 갑자기 쪽지가 날아온다. 그리곤 한결같이 물어본다. 요즘 어케 지내요? 그 녀석들도 내 대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뭐 그럭 저럭 지내고 있지... 물론 할 말은 따로 있다. 선배, 저 장가가요...라든가, 안바쁘냐? 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오라클이 말이야...라든가... 문득, ?동물원의 노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가 생각났다. 구글링으로 노래 가사를 찾으니, 내가 좋아했던 노래 ?유리로 만든 배를 찾았다. ?유준열의 약간은 뚱하고 꾸밈없는, 그래서 아마추어 같은 보컬과 노랫말...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장면은 어느새, 공중전화의 깨진 유리창 너머 알렉스... 미레이유에게 전화를 하는 걸까?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그럼 유리창을 깨버렷! 전..
요즘에는 손현숙의 2집 ?그대였군요를 많이 듣는다. 내가 즐겨듣는 노래들이 늘 그렇듯이 손현숙도 소위 ?민중가요꽈다. 얼핏 ?권진원과의 유사함이 있지만, ?권진원이 포크에서 재즈쪽으로 기울었다면(기울고 싶어 한다면), 손현숙은 록으로 기울었다. 이는 둘의 대표곡이라고 할만한 ?집으로 가는 길과 손현숙의 ?청계천8가을 들어보면 쉽게 드러나는 차이점이다. 말하자면 ?권진원과 손현숙은 안치환과 김광석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태생적 한계를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태생적 한계라는 것은 비단 노래판에서만 있는 일은 아닌 듯 하다. 재벌집 장남에게도, 천둥벌거숭이에게도, 나에게도, 이 무게는 평생을 두고 극복해야할 짐이 아닐까? 어쩌면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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