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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ovie

친니친니

iolo 2008. 7. 5. 16:06
Anna Macdalena (親你親你; 친니친니, 1998)

감독: 해중문
주연: 금성무, 곽부성, 진혜림, 장국영, 원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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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미뉴엣으로 시작해서 미뉴엣으로 끝나는 영화.

영화 시작부터 빈틈없는 미장센으로 관객을 다그치더니... 익스트림 클로즈업에서 조차 멀리서 바라 보기의 시선을 유지하는 노련함을 보이는 신인같지 않은 신인 해중문.

곽부성의 부르는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으로 변주된 미뉴엣 30624700으로 눈물을 뽑아내더니, 목만이 당신을 사랑해요, 이미 알고 있어요라는 글이 각각 담겨진 두 개의 오르골이 들려주는 미뉴엣으로 진실을 마주 보라고 윽박지른다. 그리곤, 진혜림의 애잔한 보컬이 들려주는 미뉴엣으로 이젠 화해하자고 속삭인다.

영화 내내 떠날 줄 모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은, 이렇게 감독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카타르시스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이 나의 불만.

목만이는 우리 모두에게 있고 없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다

영화에 별 셋, 장국영과 원영의의 노련한 마무리 그리고 진혜림의 노래 A Lovers Concerto에 별 하나 더.

그런데, 가후에게 미뉴엣을 가르쳐 준 할머니가 정말 목만이였을까?

(서버 호스팅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 위키에 있던 페이지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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