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혹은 발악...
그와 함께 노래하고 싸웠던 많은 전사들은 이제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고, 그도 그렇게 ?소금인형이 되려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비난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잊혀져 갈 즈음, 전사가 돌아왔다. 적어도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과거의 앨범들이 ?내가 만일사이에서 ?김남주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였다면, 이번 앨범에선 거꾸로다.
?개새끼들, ?피 묻은 운동화, ?총알받이 같이 제목만 들어도 섬찟한 직격탄 포화에 묻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앨범 커버부터 ?내가 만일은 기대도 하지 마라고 겁을 주더니, 프로그래시브한 락 사운드로 포문을 연다. 잠시 한 숨 돌리는 듯 하다가 ?개새끼들를 시작으로 정신없이 직격탄을 날린다. 그리고, 익숙한 안치환류의 노래로 마무리.
이제 어설픈 사랑 타령을 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일까?
할 말이 목구멍까지 밀고 올라와 참을 수 없었던 걸까?
내 밥 그릇 앞에 개새끼가 되기 싶지 않았던 걸까?
어찌됐건 간에, 살아있는 안치환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족: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프로그래시브류의 노래들이 여러 곡 들어 있는 것은 좋지만, 프로그레시브류의 매끈한 사운드는 연주자의 능력과 개성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life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 때문에 샀는데... (0) | 2005.07.27 |
---|---|
only time will tell (0) | 2004.12.23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념... (0) | 2004.06.02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래 (0) | 2004.05.13 |
정말 중요한 것은... (0) | 2003.11.20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web
- jQuery
- 영화
- nodejs
- ***
- 장필순
- **
- Dojo
- Eclipse
- 여행
- ***1/2
- maven
- 해남
- webapp
- 자바스크립트
- Ajax
- CSS
- Java
- 책
- docker
- DeveloperWorks
- HTML5
- 노래
- Prototype
- JavaScript
- 땅끝마을
- ****
- 독후감
- 자전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