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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인식한 사실이지만, 나는 노래를 노래로 듣지 않고, 읽는다. 그러다보니, 노랫말이 일단 기본이 되지 않으면 노래들 듣는 것 자체를 거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랫말의 기본이라는 것은 지극히 내 주관적인 것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 다음이 소위 말하는 가창력, 가락, 박자를 따지게 된다. 물론 느낌도 몹시 중요하다. 여하튼 이런 기준은 내 노래듣기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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