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이일 - 담양 죽녹원
보성에서 담양으로 이동하는 길은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이브로 코스였다. 어제 밤에는 깜깜한 길 좌우에 늘어서서 귀신처럼 보이던 가로수들이 달라 보일 수가 없다. 운전을 하는 동료들이 피곤한 것 같아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다. 몇 몇은 휴게소 구석에 있는 원두막(?)으로 가서 차가운 바닥에 몸을 뉘었고... 나는 차 뒷자석에 드러누웠다. 그러다가 "앗뜨거!"를 외치며 잠이 깬 것이 10시 남짓... 그렇게 길을 재촉해서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도착했다. 죽녹원 주변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길 옆에 주차한 차들과 주차하려는 차들과 그 사이에서 뻥튀기 따위를 파는 사람들과 그 사이를 비집고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공사장. 우리도 그 사이를 비집고 근처 폐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웠..
life
2008. 6.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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