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오랜 만에 평촌 키넥스에서 본 영화... 허진호의 "행복"... 그렇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임수정과 황정민의 행복이 아니고, 허진호의 행복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영화는 보기 전에도, 보는 중에도 보고 나서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영화 자체와는 무관하게, 나는 슬펐다. 배우들의 눈물 한 방울 없이... 관객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 쉴새없이 눈물을 뽑아대는 배우들... 그런 영화를 멀뚱히 쳐다보는 관객들... 뽀뽀 한 번 없이도 사진처럼 선명했던 다림과 정원의 사랑... 어설픈 베드신까지 동원해도 뜬금없기만 한 은희와 영수의 사랑...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나직히 속삭이던 상우... "개새끼 니가 사람이니"라며 거침없이 쏘아붙이다가, "잘할께~ 잘할..
life/movie
2007. 10. 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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