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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의 일이다. planner로 프로젝트 일정을 짜고 있었다.
A: 이게 뭐에요? MS Project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야~ 신기하네~@..@)
B: 리눅스/그놈용으로 만든 planner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윈도로 포팅한 거예요.
A: 좋아요?
B: 뭐 그럭 저럭 참고 쓸만해요. 자꾸 죽는것만 빼면^^;
A: MS Project쓰면 되잖아요?
B: 사주면 쓰죠 ^^;
A: 파일 서버에 시리얼하고 다 있던데~
B: ... -.-;;;;;

PC로 어떤 작업을 하려면 반드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라고? 그런데 소프트웨어(그 중에서도 패키지)를 개발하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조차도 불법 복제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 내가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면 불법 복제해서 쓰는 것은 괜찮다.
- 다른 사람들이 내가(다니는 회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서 쓰는 것은 나쁘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열의 아홉은 대답이 똑같다. "소프트웨어 가격이 너무 비싸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등심은 비싸다. 내가 돈이 많으면? 꽃등심을 사 먹으면 된다. 내가 돈이 없으면? 안 먹으면 된다. 그래도 먹고싶다면? 빚을 내서 꽃등심을 사 먹든가... 삼겹살로 만족해야 한다. 훔쳐 먹지는 않는다. (옆의 짤방... 정말 꽃이다... -ㅠ-)

포토샵은 비싸다. 내가 돈이 많으면? 사서 쓰면 된다. 내가 돈이 없으면? 안 쓰면 된다. 그래도 포토샵이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 포토샵을 사서 쓰던가... 김프로 만족해야 한다. 불법 복제해서 쓰지 말자.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 뭐가? 꽃등심과 포토샵의 비유? 아니면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의 불법 복제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IMNSHO, 가격이 비싸서라는 대답은 궁색한 변명일 뿐. 사실은, 무형의 상품에 돈을 들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울트라에디터는 비싸지도 않다. 왠만한 월급쟁이 개발자라도 충분히 사서 쓸 수 있다. 그래도 돈주고 사서 쓰기는 아깝다고? 그럼 그냥 아크로에디트 써라. 그건 불편하다고? 울트라에디터가 익숙하고 기능도 만하고 쓰기 편하다고? 그 편리함과 유용함이 5만원의 가치가 있나? 있다고 생각하면 사서 써라. 그렇지 않다면... 그냥 아크로에디트를 쓰던가 3만원짜리 에디트플러스를 써라.

나는 매달 2~3장의 DVD를 구입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주고 DVD를 사는 것에 대해 신기해한다. 요즘 DVD가 얼마나 하는지 알고 있나? 새로 나온 영화는 2~5만원, 몇년 된 영화는 3~9천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DVD가 너무 비싸서 P2P로 다운로드해서 본다~"고 말하면서, 콩다방의 6500원짜리 커피를 마신다.

별 뜻 없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
결론 없어=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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