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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적었다가 gedit와 epiphany의 연속 사망으로 날아 간 얘기가 들국화?MikeOldfield에 관한 것이었다.

들국화는 한국 락 밴드의 대명사와 같은 밴드다. 처음 들국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는데, 특히 전인권의 내지르는 창법은 당시에는 상당히 이채로운 것이었다. 들국화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이루었고, 대구 콘서트장에선 군중들에게 떠밀려 앞줄에 있던 여학생이 깔려 죽는 사고까지 있었다. :-( 나도 그 현장에 있었다. 그들의 헤어스타일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 되었다. 그러나, 핵심 멤버였던 전인권?최성원의 극단적인 음악적 차이로 들국화는 오래 가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도 장사꾼들은 계속해서 들국화 아닌 들국화를 찍어 내서 팔아먹었다. 내가 좋아 했던 노래들은 거의 1집에 몰려있는데, ?그것 만이 내 세상, ?행진,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등, 최성원 보다는 전인권 스타일을 선호했다. 그런 내게 2집은 좋기는 하지만, 아쉬운 앨범이었다. 이 노래들은 내 목에 힘이 있던 시절 ?나의 애창곡이었지만, 지금은 생각해봐야 마음만 아프다. :'( 들국화의 리드 보컬로 이름을 얻은 전인권은 이후 솔로로 활동하면서 여러 장의 앨범을 만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것은 ?추억들국화의 ?머리에 꽃을, ?사랑한 후에, 그리고 1집의 ?돛배를 찾아서, ?돌고 돌고 돌고 등 들국화 1집의 연장선에 있는 것 들이다. 최근에 스카이라이프 접시와 함께 등장한 4집에 와서야 들국화의 보컬이 아닌 전인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Y)

?MikeOldfield는 독특한 제목과 독특한 컨셉의 앨범 ?TabularBells로 데뷔한 팝 아티스트다. 내 수준에서 이해하거나 언급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이 아니므로 대충 넘어가자. ?MikeOldfield는 몰라도 페리오 치약 광고의 CM송으로 유명한 ?MoonlightShadow는 대부분 알고 있는데, 그 얘길 하면 대부분은 콧방귀를 뀌며, 에게, 그 노래? 별것도 아니잖아?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그 노래가 LP 두 장짜리 모던 오페라의 아리아 쯤에 해당된다는걸 알게 되면 과연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내 짧은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원맨밴드 (Y) 연주곡인 ?TabularBells외에 ?ToFrance, ?MoonlightShadow, ?PoisonArrow등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 시기에 들었던 다른 노래들도 많이 있다. ?부활의 노래도 특히 좋아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들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다. 그냥 노래가 좋군... 이런 정도일 뿐. ?송창식, ?산울림, ?이문세, ?신형원, ?임지훈 등의 노래도 많이 들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당시의 유행가들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누구의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동물원은 조금 더 뒤였다고 생각된다. 기억나는 노래 몇개만 적어보면 기타 연습으로 많이 쳤던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 ?고래 사냥, ?우리는, ?새는, ?사랑이야, ?상아의 노래, ?담배가게 아가씨, ?산울림의 ?비닐 장판위에 딱정 벌레,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청춘, ?회상, ?떠나는 우리님, ?독백, ?내게 사랑은 너무 써,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너의 의미, 이문세의 ?파랑새, ?붉은 노을, ?옛 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가을이 오면, ?시를 위한 시, ?신형원의 ?불씨, ?유리벽, ?작은 창, ?외사랑, ?커피향 가득한 거리, ?사람들, ?임지훈의 ?내 그리운 나라, ?사랑의 썰물, ?회상, ?누나야, ?그댈 잊었나, ?기다리면 대답해 주시겠어요 등이다. 적어놓고 보니 꽤 길군... :-|

그러다가, 우연히 자율학습 시간에 라디오로 들은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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