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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앞 뒤 뒤집으며, 디스코그래피 읽어가며 들은 노래들은 Asia 였다고 생각된다. ?MikeOldfield와 들국화도 비슷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Asia는 당시에는 유명했던 연주자들이 뭉쳐 만든 수퍼밴드였고, 데뷔앨범의 ?HeatOfTheMoment와 두번째 앨범의 ?DontCry가 빅히트하면서 나름대로 인기있는 그룹이었다.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연주자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한 탓에 그 대중성마저도 높이 평가 받아,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밴드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나는 스티브 하우나 제프리 돈스가 누군지도 잘 몰랐가, 그들이 어디 어디 출신의 연주자라고 해도 그런가 보다 했을 뿐이다.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김기덕은 아시아라고 하지 않고 에이져라고 혀를 꼬아서 부르곤 했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노래는 1집 Asia의 ?TheSmileHasLeftYourEyes와 2집 Alpha의 ?MidnightSun, ?TheLastToKnow, 그리고 3집 Astra의 ?RockAndRollDream 등이다. 여하튼 Asia의 앨범 재킷이 너무 멋있었고, 앨범 타이틀 역시 멋있어 보였다. A로 시작해서 A로 끝나는 단어들을 잘도 찾아낸다고 생각했다. Asia, Alpha, Astra, Aqua... Asia의 가장 큰 문제는 뛰어난 보컬이 없다는 점과 각 연주자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는 것이다. 1집 ~ 3집 까지는 그나마 스티브 하우와 제프리 돈스가 대충 고함 지르다가 힘에 부칠만한 부분에선 전 연주자들이 코러스를 해서 운영해 나갔지만, 제프리 돈스가 빠지면서 각 연주자들은 전체 음악보다는 자신의 애드립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것 처럼 보였다(4집 Aqua). 지금은 Asia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잘 없지만, ?HeatOfTheMoment나 ?DontCry를 들려주면 아! 이 노래~라는 반응을 보인다. 또 Asia의 트레이트 마크라고 할 수 있었던 '웅장한 인트로'는 신해철의 밴드 무한궤도를 비롯해 당시 국내 여러 밴드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군대간 사이에 엄마가 LP판을 모두 갖다 버리고 :'(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mp3와 ogg를 여기 저기 뒤져서 구해서 듣고 있다.

한 참 더 적었는데... 망할 gedit가 죽어버렸다. :-S 오늘 답사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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