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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iolo 2006. 4. 1. 17:27
블로그를 쓰다가 구글에서 ?이상화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검색했다.

그렇게 제일 앞에 나오는 링크를 따라가니 울컥 화가 치민다.

-가르마 : '가리마'의 사투리
-삼단 : 삼(大麻 대마)을 베어 묶은 단. 긴 머리채를 비유함
-답답워라 : 답답하여라
-깝치지마라 : 재촉하지마라.
-맨드라미 : '민들레'의 영남 사투리
-지심 매던 : 기음(김)을 매던
-짬도 모르고 : 현재상황도 모르고
-신령이지폈나보다 : 제 정신이 아니고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혔나보다. 

여기까진 참을 수 있다.

* 갈래 : 자유시, 낭만시, 참여시
* 성격 : 낭만적, 상징적 저항시.

놀구 자빠졌네... 다음은 더 가관이다.

* 구성
1연 : 현실인식
2연 : 몽환에 이끌리는 화자
3연 : 답답한 심리
4, 5, 6연 : 자연과의 친밀감
7, 8연 : 국토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9연 : 순수한 혼과 답답한 일상의 혼
10연 : 자연 몰입과 신명
11연 : 현실 재인식

* 표현
-시행의 점층적 증가를 통한 내용의 심화.
-어조의 변화를 통한 시적 자아의 내면 표출

* 구성 : 수미쌍관식 ( 질문과 대답 형식 )

그리곤 웃기지도 않는 개그까지 한다.

* 구절이해
-지금은 남의 땅 : 대조의 보조사 '은'에 주목하면, 지금은 남의 땅이지만 과거에는 우리 땅, 미래에는 역시 우리 땅이라는 화자의 인식이 잘 드러난다. 즉 국토의 상실이 일시적인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착잡한 심정을 드러낸 구절이다.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 서정적 자아의 정신적 불균형이 외면적으로 표출.
-서정적 자아가 바라는 이상적 세계 : '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에서 무엇과 어디의 구체적 내용에 해당되는 시어 : 무엇 → 봄 , 어디 → 들
-'지금은 남의 땅'에서 지금은 --- 상황이 '현재'임.(-은 : '대조' 특수보조사 사용)
-서정적 자아의 내면의 변화가 있는 곳 ? --- 어조의 변화가 보임
   1)의욕적(意慾的) 어조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2)자조적(自嘲的), 절망적(絶望的) 어조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정서의 유사성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 참고 박용철 시 <떠나가는 배> 제 2연과 내용이 유사함.
: 국토에 대한 사랑을 독백의 영탄적 어조로 표현.
--- 참고 시 <통곡(痛哭)>

마지막 마무리가 압권이다.

* 주제 : 빼앗긴 국토 회복의 염원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그거 알아서 뭐할껀데? 조까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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