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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손현숙의 2집 ?그대였군요를 많이 듣는다.

내가 즐겨듣는 노래들이 늘 그렇듯이 손현숙도 소위 ?민중가요다. 얼핏 ?권진원과의 유사함이 있지만, ?권진원이 포크에서 재즈쪽으로 기울었다면(기울고 싶어 한다면), 손현숙은 록으로 기울었다. 이는 둘의 대표곡이라고 할만한 ?집으로 가는 길과 손현숙?청계천8가을 들어보면 쉽게 드러나는 차이점이다. 말하자면 ?권진원과 손현숙안치환김광석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태생적 한계를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태생적 한계라는 것은 비단 노래판에서만 있는 일은 아닌 듯 하다. 재벌집 장남에게도, 천둥벌거숭이에게도, 나에게도, 이 무게는 평생을 두고 극복해야할 짐이 아닐까? 어쩌면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다만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손현숙?소래포구에 이은 ?멈추지 않는 눈물을 들으면서, ?권진원의 ?북녘파랑새에 이은 ?집으로 가는 길 이 생각나고, 이내 ?태생적 한계라는 물음에 봉착하게 되는 것은 나만의 ?센티멘탈리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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