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소문으로만 전해 듣던 지름신이 내렸음이 분명하다. 월급쟁이로 복귀한지 한 달 남짓... 그 사이에 한 달 남짓 번 돈을 다 쓴것 같다. 뭘 그렇게 지를게 있냐고? 그게 그렇더라... 게다가, 지름신이란게 한번 내리면 떠날 줄을 모르더라. 아무튼 당분간은 긴축 모드 -.-; 지금은 솔로 부대 - 빼앗긴 청춘에도 지름신은 오는가? 나는 오랫 만에 월급을 받고 다나와와 에누리가 맞붙은 곳으로 거미줄 같은 웹을 따라 꿈 속을 가듯 서핑만 한다. 입술을 다문 다나와야, 에누리야,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꼬셨느냐, 누가 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홈시어터는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프로젝터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스크린 뒤에서 반갑다 웃..
거의 4년 만에... 월급쟁이로 귀환했다. 그냥 귀환만 했다. 딱히 벌어놓은것도 없고 까먹은 것도 없다. 그 얘기는 세월을 까먹었다는 얘기... 그 댓가로 얻은 것은 15만 라인 정도의 자바 코드. 이 생활을 어떻게, 얼마나 하게 될지 모르지만... 기왕하는 거라면 가끔씩이라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지난 4년 동안, 생활 반경은 무척 좁아졌고(내 차의 주행 거리를 보면 수치적으로 알 수 있다), 대인 관계는 좁아지다 못해 거의 전무한 상태(역시 휴대폰의 전화 번호 목록을 보면 수치적으로 알 수 있다). 첫 출근과 단촐한 회식 자리는 단지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새로운 컴퓨터에 리눅스를 깔고 개발툴을 깔고... 그렇게 지겨웠던 일인데... 그것도 오랜만에 하니까 나름대로 재밌..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몇가지 해법 중의 하나가 "미리 정해놓고 보기"다. 영화가 아닌 다른 것을 미리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 영화가 결정된다. 그렇게 미리 결정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이다. 이를테면, 감독, 배우 혹은 유력한 스태프(영화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태프 여야 한다)를 정하면 그의 연출작, 출연작을 주욱 따라가면서 보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를 우연히 TV로 다시 보게 되었다. 네번째 보는 것 같다. 처음 극장에서, 그리고 비디오로... 그리고 컴퓨터로, TV로... 감독 ?허진호는 단 두 편의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감독이 되었다.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볼 때는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 ?심은하라는..
본 영화는 가능하면 까먹기전에 위키 페이지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페이지에는 무비스트같은데서 긁어온 포스터, 감독, 배우 이름 같은 시잘때기 없는 정보와 함께 짧은 감상과 별점을 기록하는데, CategoryMovie 분류의 페이지들이 그것들이다. 문제는, 이 별점이라는 것이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애초에 불가능한 절대적인 객관을 얘기하는게 아니다. 내 안에서조차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날은 무척 후하게 별점이 매겨지고, 또 어떤 날은 엄청 짜게 별점이 매겨진다. 지난 며칠간 대여섯 편의 영화를 보면서 무척 짜게 별점을 메기고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그 전에 매긴 별점(연말 특집으로 연속 상영한 한국 영화들...)이 너무 후했기 때문인 것 같다. 말하자면 수위조..
밤새 어둠 속에 떨어지다 잠에서 깨면 오래 창을 열어 두어 내 한숨을 몰아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아직도 나는 소년처럼 여린 까닭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내가 본 소설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로워지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 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희미해져 만가는 바램을 가지고 햇빛에 달아 오른 길을 혼자서 걸어갈 땐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나도 또한 그 말을 되물었을 때 어색하게 그냥 미소만 짓는 친구와 헤어지고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
모처럼의 작심을 한지 삼일째... 역시 아침에 일어나는건 힘들고, 다리도 조금 아프고... 무엇보다 힘빠지게 하는 건.. 오늘 아침에야 눈에 띈 표지판... 정자역 1.3km! 그렇다. 지난 사흘동안 아침마다 내가 나름대로 걷고 뛰었다는 거리는 불과 1.3x2... 즉 2.6km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나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뛴것도 아니고... 반은 걷고 반은 뛰고... orz 담배를 끊어야 할려나... 하긴.. 숨이 차기도 전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오르내리질 않는다. 좀 더 힘을 내야!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 결심한다. 그리곤 이내 포기한다. 이른바 작심삼일이라는 것이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 이러한 작심삼일의 행태를 핑계삼아 - 새해가 되어도 아무런 결심을 하지 않으므로 포기할 일도 없다. 올해도 아무런 결심을 하지 않았다. 흠.. 굳이 새해라서 한 결심은 아니지만 새해를 기점으로 하게된 결심이 있긴 하다. 각설하고, 작심삼일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은 몸을 좀 더 움직이자는 것이다. 최근 2년여동안의 칩거생활로 몸과 마음의 꼴이 말이 아니기도 하고, 잠을 좀 더 잘 잘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뭐 이런 저런 목적이다. 그래서 지금 운동거리에 대해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다. 일단 작년에 산 자전거가 있으니 탄천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이라고 하긴 뭣하고... 그나마 기억이 남아있을 때 적어두자는 거다. 2005/10/18 ?Flash 5 카투닝, 비엔비, 클락슨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정신세계원, 박범준/장길연 ?Flash 5 카투닝은... 잘못 산 책. 이런 류의 책들을 여러 번 샀지만 한번도 내가 원했던 책이었던 적이 없다. 이럴 때면.. 서점에서 직접 보고 책을 사던 시절이 좋지 않았나 싶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예전에 ?인간 극장인가 하는 TV프로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산골에 들어가서 사는 젊은 부부들이 쓴 책이다. 뭐 책 내용은 상상하는 그대로~ 2005/10/26 ?해커와 화가, 한빛미디어, 폴그래엄 ?해커와 화가는 내가 기대했던 해커/개발자들의 후일담류의 책이 아니었다. 그 보다는 뭐랄까 좀 더 자기..
오랜만에 쓰는 영화 얘기다. 지난 해는 극장엘 한 번도 가지 않았지만, 인터넷 강국의 힘으로 많은 영화들을 봤다. 최근에 연말 망중한을 틈타 미뤄뒀던 2005년 후반기 한국 영화들을 몰아서 봤는데, 그 얘기를 하려는 거다. 친절한 금자씨, 외출, 웰컴 투 동막골, 너는 내 운명은 기대작이었든 대작이었든 어떻게든 주목받았던 영화들이다. 사랑니, 소년 천국에 가다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 그런 영화다. 그렇게 사흘에 걸쳐 10여편의 영화들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갑갑"함이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가 이렇게 저물어 가는 것일까? 눈에 띄는 영화도, 눈에 띄는 감독도, 눈에 띄는 배우도, 아무 것도 없다. ?황정민이나 ?정재영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뒷북도 한 참 뒷북이..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버튼 알비온의 경기 이야기다. 맨유는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다 알만한 바로 그 팀, 박지성이 뛰고 있는 팀이고... 버튼 알비온은 축구 매니아도 모르는 잉글랜드 5부리그.. 그러니까 조기 축구팀이다.(7부까지 있다니까 조기 축구보다는 났겠지~) 경기가 시작하고 10분이 지날 무렵... 어제 있었던 버밍엄시티와 4부리그의 무슨 팀의 경기가 생각난다. 경기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 - 혹시나 버튼이 이겨주지 않을까 하는 - 를 갖고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경기들이 생각난다. 스코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승리는 버튼의 것이다. 연봉 만불짜리 선수들에게 쩔쩔매는 연봉 백만불짜리 선수들... 계약없이..
무시하고 살았다. 늘 건강하다고 자신하고 살았고, 실제로도 건강했다. 지금은 안다. 그것이 그저 젊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손마디가 저리더니 이젠 (동상처럼) 손바닥이 간질 간질하고 따끔거린다. 손가락이나 어깨, 허리가 아픈건 그냥 직업병이려니 생각 한다. 머리가 아프다. 그냥 무겁게... 짓누르듯 아프다. 잠을 자도 잔 거 같지가 않다. 눈을 뜨고 있어도 잠이 깨질 않는다. 나이를 좀 더 먹어서 일까? 지난 30년간 그래왔던것 처럼 무심하게 넘어가도 될까? 이젠 조금 무섭다.
방 안에 콕~ 쳐박혀서 생활한지 벌써 두 달이다. 그나마 사무실이라고 불리던 곳에 있던 동안에는 출근 퇴근이라는 나름대로의 경계가 있었다. 양말을 신고, 긴 바지로 갈아입는 것을 출근의 의식으로 삼았고, 양말을 벗고, 반바지로 갈아입는 것을 퇴근의 의식으로 삼고 2년여를 살아왔다. 이 곳에선 그나마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아무도 없다. 그저 10평 짜리 방 안에 콕 쳐박혀, 키보드만 또각 거리는 나와 질리지도 않고 잭필드 바지를 팔고 있는 TV가 있을 뿐이다. 이게 마지막이다. 정말 마지막이다. 이제 두 달 남았다. 그러면, 내 자신에게 부끄럼 없이 give up이다. 정말? 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자칭 타칭 노찾사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나왔다. 기념 앨범이라고 하긴 좀 뭣한게.. 그냥 2집과 3집을 96?KHz/24bit로 리마스터링했을 뿐... 타이틀도 2+3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를 거쳐 21세기로 건너오는 동안 많은 어중이 떠중이들은 떠나고, 변절하고, 자포자기하고... 그리고 잊혀지고... ?권진원의 젊은 목소리를 다시 듣는 ?사랑 노래가 애절하다. 그러나... 그것 뿐? 너무 긴 시간이 지났을까? 세상이 정말 바뀐 걸까? 그 날이 오긴 했을까? 노래를 찾긴 했을까? 오랫 만에 듣는 ?귀례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순이의 미싱대가 키보드로 바뀌었을 뿐... 텔레비전에선 검찰총장에게 불구속수사를 지시한 법무장관 이야기로 시끌한데... 어떤 분들이 그게 못..
한참 동안 정리 못한 책들을 적어보자... 한 개의 인터넷 서점만 이용하면 이럴 때 편리하다. 2005/09/29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에이콘출판사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은 SerialExperimentsLain의 DVD를 사면서 4만원 채우기 위해 같이 주문한 책이다. 생각보다 너무 가벼운 내용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웹표준에 대해서 무감각한 웹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 될 듯 하다. 일단 간결하고 쉬운 예제 위주의 설명으로 책장이 잘 넘어간다는 것이 큰 장점. 2005/07/30 ?Art of UNIX Programming, ?에릭레이몬드, 정보문화사 ?두 도시 이야기, ?찰스디킨스, 어문각 ?자전거 여행, ?김훈, 생각의나무 오래동안 ?WishList에 있던 책들 중..
뜨겁고, 크고, 무겁지만, 빠방하고, 뽀대나던 노트북을 팔았다. 당장의 자금 사정 해결이 첫번째 이유... 거기다 출근할 사무실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멀쩡한 데스크탑 놀려두고 노트북쓰고 있는 것도 우습고.. and vice versa. 처음 며칠 눈부신 CRT와 깊은 멤브레인 키보드에 적응 하느라 꽤 고생했지만, 테란(?) 특유의 적응 능력으로 이젠 그럭저럭 적응 완료. 놀려 두고 있던 오디지와 5.1채널 오자키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오히려 기쁨이 밀려올 정도다. 새로운 주인이 합천 해인사의 스님이라는데... 왜 안심이 되는 것일까... 스님들은 노트북도 곱게 쓸까?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게 일용할 양식을 주었던 나의 세번째 노트북을 추억하며... farewell, laptop~
오랜만의 감기 몸살이다. 요즘 감기들이 다 그렇지만, 몸살을 동반한 감기다. 뼈마디가 쑤시고, 편도선도 퉁퉁 부어오르고, 편두통에 콧물까지. 웬만해선 약을 잘 먹지않는데, 결국 약국가서 하나 집어먹고 왔다. 객지에 혼자 나와서 자취라는 것을 하고 있노라면, 제일 서글픈 때가 이렇게 감기 몸살에 걸려 전혀 따뜻하지 않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을 때다. 온갖 서글프고 궁상맞은 생각이 끝도 없이 밀려온다. 꽤 오래된 일이지만, 훈련소 4주차 때 인두염으로 사단 의무대에 실려가서 팬티만 입은채 링겔 꽃고 드러 누워서 얼음 찜질하던 일은 기억났다. 얼음 주머니는 차갑고, 목과 머리는 뜨겁고, 하늘은 뱅뱅돌고, 그 와중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게 꼬빡 하루가 지나고 몸을 일으켰을 때, 뼈마디의 시린 느낌은 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분당... 그 중에서도 수내동이다. (흠..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롯데백화점과 탄천 사이에 있는 여러 개의 오피스텔 중의 하나다. 집 값(정확히는 월세)이 꽤 비싼 편이고, 동네 사람들 수준 맞추기도 쉽지 않지만 이 동네를 고집하는 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오늘은 세삼스럽게 그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오늘의 일정은 (지하철 역 한 개) 서현의 삼성 AS센터에 가서 하드디스크 AS 맡기고, 거기서 다시 (지하철 역 두 개) 야탑의 호스트웨이 분당 IDC에서 가서 서버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차를 끌고 갈 것인가, 지하철을 타고 갈 것인가... 그렇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 되는군! :-D 한 낮의 탄천 자전거길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기 까지 하다. 속도를 낸다고 뭐라..
지금 이 홈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헬로시티 서버를 업그레이드! 호스트웨이 분당 IDC에 들어가있는 펜4 1.8G짜리 고물 1U서버인데, 꼴에 매달 9만원씩 꼬박 꼬박 먹어치우는 먹튀다. 어차피 들어가는 돈이 정해져 있는 거라면 본전이라도 뽑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20여만원을 들여 하드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의 200G 하드를 샀는데, 베드섹터 때문에 몇시간 삽질끝에 AS센터로 보내고, 백업용으로 쓰고 있던 160G 하드를 비워서 서버에 달았다. 다행이 서버에 하드 하나 더 들어갈 공간이 있어 기존의 40G짜리도 그대로 꽂아 두었다. 메모리는 512M에서 1G를 늘려 무려 1.5G! 그런데 데비안의 기본 설치 커널이 이걸 인식 못해서 686 커널을 깔았다. 미리 데비안 사지를 깔아두었기 때문에 ..
얼떨결에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ASIA OSS 심포지엄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CodeFest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여러가지 일들이 태클을 걸어왔지만 못본척 뿌리치고, 도둑맞은 여권 다시 만들고(사실 유효기간지나서...있어도 만들어야 했다), 비행기표도 예약하고, 호텔도 예약하고... 그리고, 오늘 그만 두기로 했다. 스리랑카가 날 오지 말라고 하는 듯 하다... 미안안 맘도 있고... 서운한 마음도 있고... 이래 저래 맘도 편치않고.. 잠도 오지 않는 밤이다. 안 믿고 싶지만... 밑에.. 창의성 테스트... 너무 정확하다. 어설픈 질문 몇 개로 간파당해버리는 내 자신이 비참하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ㅠ.ㅠ 그대가 없다.... 여하튼 가을이 오면 역시 하늘이 높고 푸르다. 지난번에 자전거 타러갔다가 손등 팔등이 다 타서 허물을 벗는 통에... 거의 보름간 자전거를 못타고 지냈다. 사실 그거 아니라도 이사다 뭐다 바빠서... 정신이 없기도 했다. 모처럼 파아란 하늘에 삘받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지난번에 ?viatoris님에게 배운 요령을 기억하며 이것 저것 실험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원래 보다 더 파아란 하늘을 얻어내면서 느낀 것은... 세상엔 공짜가 없다. 역시 사람의 눈은 대단하다. 어느새 해는 서산 너머로 떨어지고, 어둑해진 탄천 길을 따라 집으로 집으로... 강 건너 교회 지붕 위로 미처 네온 조명을 켜지 못한 세 개의 십자가가 을..
아침 9시. 너무 더워서 잠을 깼다. 어제 밤, 에어컨을 끄면서 창문을 안 열었던 것이다. 모처럼 공휴일에 일찍 일어났는데, 할 일이 없다. 창 밖을 보니 비가 올 듯 말 듯... 어제 이마트에서 사온 설익은 사과를 하나 베어먹고, 카메라를 챙겨서 나섰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을 실천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탄천의 교각들의 그래피티를 찍는 것이다. 자전거 핸들에 카메라 가방을 바짝 올려서 묶고(자전거용 백이나 짐받이를 사야겠다) 집을 나섰다. 꾸물꾸물하던 하늘에도 여기저기 푸릇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일단 방향을 하류쪽으로 잡고 첫번째 교각의 그래피티를 찍으면서 카메라의 파라메터들을 이것 저것 실험했다. 자전거가 두번째 교각에 다달았을 즈음... OTL 교각엔 예쁜(?) 새가 나는 마을이 그..
오락성이 강한(강해보이는) 영화들 위주로 봤다. 키다리 아저씨는 끝까지 보기 무척 힘들었다. 하지원이 블랙 리스트에 추가됐다. PM 11:14는 메멘토이후 유행이 되어버린 편집 뒤집기를 사용한 자칭 고감도 funny 스릴러다. 이젠 이런 편집 뒤집기도 익숙해져서... 그냥 봐도 이해가 된다. -.-;;;; 오랜 만에 본 페트릭 스웨이지의 똥배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Interpreter는 좋은 배우와 좋은 감독이 만든 그저그런 영화다. 물론 크게 실망시키지도 않는다. Stealth는 Top Gun의 스텔스 버전이다. 남자 주인공의 무한 후카시와 못생긴 여주인공도 똑같다-.-; (당연한건가?) 세삼 느끼는건... 미국사람들... 북한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는 것이다. 남한도 모르는데 북한을 어찌알꼬..
회사 상황이 자꾸 꼬이면서, 두 달 넘게 슬럼프를 빙자한 우울모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런 우울모드에 시간 외에는 다른 처방이 있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우울모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름신 강림! 그것도, 더블 임팩트!! 처음에는 그냥 ?WishList에 있던 책이나 몇 권 질러볼 요량으로 Yes24에 갔다가... 봐서는 안되는 것(?)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못이기는 척 질러버렸다. 사실 기동전함나데시코만 본건데.. ?sangu님의 뽐뿌질에... 미래소년코난까지 지르고 말았... orz 이것으로 끝이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오늘 회사 분이 그 동안 쳐박아 두었던 MTB(이건 진짜 MTB다!)를 다시 타기로 마음먹고, 자전거포에 간다길래 따라 나섰다. 그리고... 그..
Bandits에서 루나가 들판 한가운데 바위에 기대어 기타를 퉁기며 부르던 노래... 이 밤, 갑자기 왜 이 노래가 떠오르는 걸까... 세상을 산다는 것은... 운명의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Puppet)? 별 다른 뜻은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 비가 엘비스의 눈물 처럼 흐르는 밤... 별 다른 뜻은 없다. 정말 그런 밤이 있다는 것을 세삼스레 절감할 뿐. 제 꼬리를 물려고 뱅글 뱅글 도는 고양이처럼... 정말 없다. 별 다른 뜻은. 상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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