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원의 ?북녘파랑새는 꽤 오래된 노래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랑 노래의 ?권진원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들어보았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런 제목의 앨범이나 노래가 있었음을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 최근의 그녀의 베스트 앨범에 다시 들어간 ?북녘파랑새를, 약간의 알콜이 들어간 내 심장이 그냥 흘려 듣지 못한다. 다음 트랙,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조차 혐오스럽게 들린다. 나는, 너는, 우리 모두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린게 아닐까? 북녘 땅에 남겨진 딸은 반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아홉 살 소녀인데... 흡수 통일은 무엇이고 적화 통일은 무엇인지... 이렇게 얘기하는 나는 무얼 하고 있는지... 이렇게 스스로를 질책하면 살아온 시간은 또 몇 해인지... 오늘 밤도 네트에는 비트만 흐르..
비도 오고 기분도 꿀꿀한 참에, 노래 파일들을 뒤적이다 ?양희은의 옛날 노래들을 발견했다. 30년 전의 목소리로 듣는 ?들길 따라서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그 파일 더미에는 예전의 노래를 다시 녹음한 노래 파일들이 섞여 있었고,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30년 세월은 그런 것이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지만, 지울 수 없는 것. 쉰을 넘어선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도 나름의 깊이가 있지만, 가끔 차 안에서 듣는 여성시대의 그녀는 나를 우울하게 하고... 나는 아직도,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풀밭에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며 -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의 클라라! - 노래하는 ?내 님의 사랑은을 듣고 싶다.
고1 때 였나... 자율학습시간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봉숭아를 우연히 들었다. 노래말 몇 마디만으로 노래 제목을 알아내는 일이 지금처럼 쉬운 시대가 아니었다. 여하튼, 친구 박준형이가 ?정태춘이라는 가수의 아내가 부른 ?봉숭아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관심사는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를 가진 여자 가수였다. 며칠 뒤 구입한 LP(기억에는 무슨 발췌곡집이었다)에서 그녀의 이름이 ?박은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LP의 다른 노래들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새로운 노래듣기의 시작이었다. 그 무렵, 형이 두고 간 통기타로 포크송들을 뚱당 거렸는데, 어머니께선 내가 ?정태춘의 노래를 웅얼거리고 있으면 그런 칙칙한 노래가 있냐고 하셨다. 세상은 이미 통기타 시대가 아니었지만, 내..
진보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참세상방송국 이라는 곳이있다. 우연히 알게되었지만, 나는 곧 그 방송국의 단골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내가 찾는 노래와 ?구닥다리 노래 창고였는데, 진행자들이 무기한 휴식에 들어가 더 이상 새 방송이 나오지 않더니, 언제인가 메뉴에서 조차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있었는데, 구글은 나를 다시 과거로 데려다 주었다. 메뉴만 사라졌을 뿐, 그 페이지는 그대로 살아있었던 것이다!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리얼플레이어를 다시 깔고, 1회 방송 부터 곱씹으며 다시 듣고 있으면, 정말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진보네트워크는 그 방송을 듣는 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메뉴에서 지웠는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결국, 다시 못..
지난 번에 적었다가 gedit와 epiphany의 연속 사망으로 날아 간 얘기가 들국화와 ?MikeOldfield에 관한 것이었다. 들국화는 한국 락 밴드의 대명사와 같은 밴드다. 처음 들국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는데, 특히 전인권의 내지르는 창법은 당시에는 상당히 이채로운 것이었다. 들국화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이루었고, 대구 콘서트장에선 군중들에게 떠밀려 앞줄에 있던 여학생이 깔려 죽는 사고까지 있었다. 나도 그 현장에 있었다. 그들의 헤어스타일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 되었다. 그러나, 핵심 멤버였던 전인권과 ?최성원의 극단적인 음악적 차이로 들국화는 오래 가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도 장사꾼들은 계속해서 들국화 아닌 들국화를 찍어 내서 팔아먹었다. 내가..
내가 처음으로 앞 뒤 뒤집으며, 디스코그래피 읽어가며 들은 노래들은 Asia 였다고 생각된다. ?MikeOldfield와 들국화도 비슷한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Asia는 당시에는 유명했던 연주자들이 뭉쳐 만든 수퍼밴드였고, 데뷔앨범의 ?HeatOfTheMoment와 두번째 앨범의 ?DontCry가 빅히트하면서 나름대로 인기있는 그룹이었다.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연주자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한 탓에 그 대중성마저도 높이 평가 받아,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밴드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나는 스티브 하우나 제프리 돈스가 누군지도 잘 몰랐가, 그들이 어디 어디 출신의 연주자라고 해도 그런가 보다 했을 뿐이다.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김기덕은 아시아라고 하지 않고 에이져라고 혀를 꼬아..
처음 대중가요를 인식하면서 들은것은 국민학교(초등학교) 5~6학년 이후였다고 생각된다. 그 전에도 물론 조용필의 노래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곤 내 세대가 대부분 그랬듯이 팝의 세계로 들어갔다. 당시에는 김기덕이나 이종환, 김광한 같은 전문 DJ들이 진행하는 팝 전문 채널이 많았고, 밤낮없이 FM 라디오로 그 노래를 들었다. 그때 많이 들었던 노래 중에 국내 가요는 거의 기억 나는게 없고, 그나마 기억나는 걸 꼽으라면(시기가 정확하진 않겠지만): Alan Parson's Project의 ?EyeInTheSky, Police의 ?EveryBreathYouTake, F. R. 데이비드의 Words, Yazoo의 ?DontGo, Billy Joel의 ?UpTownGirl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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